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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포스코건설, 재개발ㆍ재건축 잇단 비리 의혹에 ‘얼룩’… 풍향구역부터 범천1-1구역까지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지난해 도시정비업계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으로 눈길을 끌던 포스코컨설이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 직원이 입건ㆍ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혐의 내용이나 관련자, 수사 상황 등 귀추가 주목된다.

본보의 취재 과정에서 포스코건설 직원 및 홍보직원에게 수차례에 걸쳐 식사ㆍ술을 대접받았다는 한 구역 조합원은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던 사이라 실명이 거론됐을 때 가해질 협박과 테러가 우려되지만, 포스코건설의 모든 행위는 허위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다”라며 “다른 무엇보다 시공자 선정 과정이 공정ㆍ투명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조합원 중 한 사람으로서 관련 법령에 따라 회사 측의 불법홍보를 금지시켜 주길 바란다. 그동안 국민기업을 자처하던 포스코건설의 모습과 상반되는 두 얼굴을 보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서 “시공자 선정 이후 불법 홍보로 인해 선정 취소 등이 벌어지면 사업 일정이 지연돼 모든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끼칠까 걱정된다”며 “다방면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을 시 언론ㆍ수사기관에 요청해 해당 사항을 다룰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일부 구역에서 포스코건설은 조합 임원 해임을 주장하는 일부 조합원을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고, 포스코건설 계약직 직원이 조합원 가족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다.

논란의 주인공은 사업비 8000억 원 규모의 광주광역시 풍향구역 재개발로 지난해 포스코건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금품ㆍ향응 제공 등을 통한 조합원 매수 의혹 ▲홍보 지침 위반 논란 등이 이어졌고, 총회 이후 시공자 선정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와 각종 고소가 이어진 바 있다.

▲ YTN은 최근 풍향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포스코건설이 일부 조합원에게 현금 100만 원, 백화점 영수증 등 불법으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포착해 단독으로 취재ㆍ보도했다. <출처=YTN NEWS 유튜브 영상 캡처>

광주 최고 재개발사업 풍향구역, 포스코건설 시공자 선정 후 ‘진통’
조합장 구속 이어 임원ㆍ포스코건설 직원 압수수색 이어져

지난해 말 광주 북부경찰서는 포스코건설 계약직 직원이 풍향구역 재개발 조합원 가족에게 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직원 A씨는 풍향구역 재개발 조합의 대의원회가 열렸던 풍향동의 한 건물 앞에서 조합원의 가족 B씨가 밀쳐 넘어졌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대의원회 참석 자격이 없다고 제지하자, 뒷덜미를 잡아당겨 넘어뜨렸다는 주장을 제출했다. 반대로 B씨는 포스코건설이 해당 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된 것을 취소할 것을 논의하는 대의원회에 참석하려는 것뿐 포스코건설에서 직원이 제지하자 화가 났다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풍향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각종 비리 수사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잡음은 더욱 시끄러워지는 형국이다.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곳 조합장은 구속됐고, 조합원에게 금품ㆍ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포스코건설 직원은 조사를 받는 등 총체적 개발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광주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풍향구역 재개발 조합장 등을 구속했다. 이들은 2016년 3월~2019년 3월에 걸쳐 ‘재개발 협력 업체로 선정해 주겠다’며 특정인에게 13차례에 걸쳐 5억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에 앞서 경찰은 풍향구역 재개발 시공자인 포스코건설 역시 압수수색을 거쳤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포스코건설의 직원 C씨가 풍향구역 재개발 업체 선정 과정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어겨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품과 대가를 지불했다는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에 벌어졌다.

현재 경찰은 C씨의 컴퓨터를 통해 풍향구역 재개발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당 조합 관계자 등은 C씨가 100만여 원이 담긴 돈 봉투를 조합원 등에게 주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확보해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YTN 등은 지난해 말 풍향구역 재개발 시공자로 선정된 포스코건설이 일부 조합원에게 5만 원권 20매(100만 원), 백화점 매장에서 금액을 지불한 영수증 등을 전달하는 내용을 영상으로 담아 단독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조합은 조합 해임총회를 준비하는 조합원들을 ‘명예훼손’ 등 관련 혐의로 고소하고, 해임총회 금지 가처분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합원들은 ‘친(親) 포스코’ vs ‘반(反) 포스코’로 양분해 서로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으로 보인다.

한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포스코건설이 기존에 조합 제출안과 다른 설계안으로 홍보하면서 조합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는 의혹에 풍향구역 조합원 중 일부가 시공자 선정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라며 “유관 업계에선 포스코건설이 업계에서 수주액으로 상위권을 차지한 이면에는 금품을 수수한 의혹ㆍ수사 등이 이어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구역은 조합원과 조합 집행부의 갈등을 키우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라고 말했다.

▲ 포스코건설이 대구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금품ㆍ향응을 제공했다며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아유경제 DB>
▲ 포스코건설에서 개최한 설명회에 참석하는 대구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의 모습. <사진=아유경제 DB>
▲ 본보가 입수한 포스코건설의 개별 홍보 문자메시지와 현관 문 앞 쪽지. <사진=아유경제 DB>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과 입 맞춘 범천1-1구역도 ‘시끌’

실제로 최근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시공자 입찰의 경우 역시 포스코건설이 현대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그러나 시공자 선정에 먹구름이 낄 것이란 업계와 조합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우건설이 현장에 나타나면서 3대 1구도로 경쟁이 형성될 줄 알았지만 결국 유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이에 조합은 컨소시엄 금지를 하겠다고 문자메시지를 조합원에게 보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가이드로 시공자 선정과 사업 진행 등이 더디던 업계 분위기 속에서 특히 조합이 ‘재입찰을 제한하겠다’고 문자메시지 등을 보냄에 따라 해당 구역은 더욱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업자와 일부 조합 관계자의 이면계약서가 나오면서 이를 두고 고소ㆍ고발이 발생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조합원은 “사업의 주체는 조합원이어야 하는데 특정 업자와 이면계약을 통해 본인들의 사익만을 추구하려 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이면계약서를 통해 비리가 일어난 의혹이 알려진 만큼 국토교통부ㆍ공정거래위원회ㆍ경찰ㆍ검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 철거 관련 업무로 자칫 게이트 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면계약서에 나온 일부 관계자들은 위조된 계약서란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면계약서의 진실 여부는 지문이 찍혀 있기에 정황이 뚜렷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해당 조합장이 보낸 문자메시지와 이면계약서의 실물 사진은 조합원들 사이에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풍향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조합장이 구속되는 등 금품ㆍ향응 제공에 대한 수사를 받는 포스코건설은 입찰 제한이 되면 도시정비사업 진행에 치명적일 것”이라면서 “현대건설 또한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에 이어 또다시 입찰 제한이 될 것으로 보여 ‘트러블메이커’로 시장에서 명성을 입증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 조합원의 양심 고백도 이어져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면계약서와 더불어 그간 사업 진행에 대한 사항, 비리에 관한 양심고백이 내용이다.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은 대략적인 ▲업자들의 이권 개입 ▲조합장 해임 등과 일련된 사건에서 금품 및 향응 제공 등 여러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불법 도우미들과의 술자리 등에 대한 사진 증거를 포함해 이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정리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만큼 수사가 벌어지면서 진실이 곧 밝혀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시공자 선정 유찰 후 고소 및 고발 등과 맞물려 컨소시엄 금지에 대해 대의원회가 긴급소집된 범천1-1구역. 과연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관련 이면계약서. <사진=아유경제 DB>
▲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조합이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아유경제 DB>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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