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재개발 조합 포토뉴스
[아유경제_도시환경정비] 현대-포스코건설 등 프리미엄사업단, 새해 첫 격전지 범천1-1구역서 돌파구 ‘고심’조합원 고소ㆍ고발 ‘우려’… 각 건설사 이슈에 새 CEO에 쏠리는 눈
▲ 지난해 수주 상위권을 차지한 건설사들의 새로운 CEO들이 각종 이슈에도 불구하고 2020 경자년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좌측부터) 현대건설 박동욱 대표이사,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이사,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대표이사. <출처=각 건설사 홈페이지>

[아유경제=김민 기자] 2020년 도시정비업계의 첫 스타트를 고발장으로 시작하는 부산광역시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에 업계 전문가들의 눈길이 쏠린다. 입찰에 참여한 프리미엄사업단의 현대건설(대표이사 박동욱)과 포스코건설(대표이사 한성희) 등의 지난 행적과 앞으로의 전략을 더욱 검토해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취재 중 만난 일부 조합원은 건설사들의 홍보와 시공권 관련 항의의 의사를 밝혔다. 해당 조합원은 “사업의 주체는 조합원이어야 하는데 특정 업자와 이면계약을 통해 본인들의 사익만을 추구하려 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이면계약서를 통해 비리가 일어난 의혹이 알려진 만큼 국토교통부ㆍ공정거래위원회ㆍ경찰ㆍ검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 철거 관련 업무로 자칫 게이트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도급순위 최상위권 건설사인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김창학) 등의 새로운 대표이사들이 경자년 여러 이슈에도 불구하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업계의 중요한 관심사다. 특히 부동산시장과 대출 규제 등 정부의 강력한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향후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해 과감한 전략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관련 고소 내용1. <사진=아유경제 DB>
▲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관련 고소 내용2. <사진=아유경제 DB>
▲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관련 고소 관련 증거목록. <사진=아유경제 DB>

현대건설, 트러블메이커 오명… 수주액 1위 명성에도 대구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대참패’
금품 및 
향응 제공불법 홍보 의혹 끊이지 않는 포스코건설

들러리 입찰 등 곳곳의 ‘이슈메이커’인 대형 건설사가 힘을 합치자 범천1-1구역 역시 고소ㆍ고발 사건으로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유관 업계의 맏형 현대건설의 경우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에서 입찰보증금 몰수ㆍ입찰자격 박탈을 겪은 바 있고, 그 영향인지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에서도 참패를 당해 도시정비업계의 ‘이슈메이커ㆍ트러블메이커’란 호칭을 입증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 시공자선정총회는 현대산업개발이 전체 550표 중 394표를 얻어 72%에 달하는 높은 득표율로 경쟁사인 현대건설을 누르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10명 중 2명가량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 시공자선정총회 투표 결과. <사진=아유경제 DB>

2019년 도시정비업계 수주액 1위를 달성한 현대건설은 수성지구2차우방타운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맞아 이후 입찰이 마감되는 사업지들에 참여하려던 회사의 계획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회사가 딴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 시공권의 경우 사업비만 10조 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로 불리는 사업이지만, 시공자 선정 당시 현대건설이 치열한 경쟁으로 조합원들에게 과도한 조건을 제시한 탓에 조합원들의 항의와 불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 포스코건설이 대구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금품ㆍ향응을 제공했다며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아유경제 DB>
▲ 포스코건설에서 개최한 설명회에 참석하는 대구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의 모습. <사진=아유경제 DB>

함께 참여한 포스코건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란 평가가 우세했다. ‘트러블메이커’란 명칭을 달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주전략이 우려된다는 지적과 각종 대형 사업지에서 고소ㆍ고발 사건이 계속 벌어지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사업비 8000억 원 규모의 광주광역시 풍향구역 재개발은 지난해 포스코건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금품ㆍ향응 제공 등을 통한 조합원 매수 의혹 ▲홍보 지침 위반 논란 등이 이어졌고, 총회 이후 시공자 선정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와 각종 고소가 이어진 바 있다.

본보의 취재 과정에서 포스코건설 직원 및 홍보직원에게 수차례에 걸쳐 식사ㆍ술을 대접받았다는 한 구역 조합원은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던 사이라 실명이 거론됐을 때 가해질 협박과 테러가 우려되지만, 포스코건설의 모든 행위는 허위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다”라며 “다른 무엇보다 시공자 선정 과정이 공정ㆍ투명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조합원 중 한 사람으로서 관련 법령에 따라 회사 측의 불법홍보를 금지시켜 주길 바란다. 그동안 국민기업을 자처하던 포스코건설의 모습과 상반되는 두 얼굴을 보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서 “시공자 선정 이후 불법 홍보로 인해 선정 취소 등이 벌어지면 사업 일정이 지연돼 모든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끼칠까 걱정된다”며 “다방면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을 시 언론ㆍ수사기관에 요청해 해당 사항을 다룰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풍향구역에서 포스코건설은 조합 임원 해임을 주장하는 일부 조합원을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고, 포스코건설 계약직 직원이 조합원 가족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다.

도시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포스코건설의 최근 도시정비사업 관련 행보가 심상치 않았다. 실제로 서울ㆍ부산ㆍ대전ㆍ광주ㆍ대구ㆍ춘천 등을 비롯해 제주도까지 전국 광역시 곳곳의 사업지에서 포스코건설의 공격적인 시공권 도전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라며 “그중에서 특히 풍향구역은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입찰을 공식화하면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시공자 선정 관련 법령을 고려하지 않은 대담한 홍보를 진행했다”라고 귀띔했다.

▲ 본보가 입수한 포스코건설 홍보 요원 단체 카톡방의 조합원 동향 분석. <사진=아유경제 DB>
▲ 포스코건설은 다수의 홍보 요원을 통해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의 성향과 지지도를 측정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아유경제 DB>
▲ 본보가 입수한 포스코건설의 개별 홍보 문자메시지와 현관 문 앞 쪽지. <사진=아유경제 DB>

본보가 입수한 고소ㆍ고발 관련 사진을 보면 대형 건설사 등과 협력 업체 등의 이름이 즐비했다. 게다가 일부 조합원들이 주장하는 전단 등을 살펴보면 조합 집행부의 비리가 팽배하고 선량한 조합원들의 재산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내용과 주장이 들어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중 계약서 문제도 터져 시끄러운 상황이다. 최근 범천1-1구역을 둘러싼 업자와 일부 조합 관계자의 이면계약서가 나오면서 이를 두고 고소ㆍ고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안에 대해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면계약서에 관한 사항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며 해당 조합장이 보낸 문자메시지와 이면계약서의 실물 사진은 조합원들 사이에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관련 이면계약서. <사진=아유경제 DB>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에 이어 또다시 입찰 제한이 될 것으로 보여 ‘트러블메이커’로 시장에서 낙인이 찍힐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라면서 “또한 풍향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조합장이 구속되는 등 금품ㆍ향응 제공에 대한 수사를 받는 포스코건설 역시 입찰 제한이 되면 도시정비사업 진행에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면계약서에 나온 일부 관계자들은 위조된 계약서란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면계약서의 진실 여부는 지문이 찍혀 있기에 정황이 뚜렷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 조합원의 양심 고백도 이어져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면계약서와 더불어 그간 사업 진행에 대한 사항, 비리에 관한 양심고백이 내용이다.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은 대략적인 ▲업자들의 이권 개입 ▲조합장 해임 등과 일련된 사건에서 금품 및 향응 제공 등 여러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불법 도우미들과의 술자리 등에 대한 사진 증거를 포함해 이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정리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만큼 수사가 벌어지면서 진실이 곧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일부 조합원의 주장 내용1. <사진=아유경제 DB>

이곳의 한 조합원은 “갈현1구역과 상황이 비슷하다. 특정 시공자와의 유착 의혹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컨소시엄 금지를 한다는 집행부의 진정성에도 의구심이 든다”며 “일부 조합원들이 컨소시엄 금지 발의서를 걷자 조합에서 미리 조합원들의 민심을 파악한 후 컨소시엄 금지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시공자 홍보를 금지했다 갑자기 풀고 전형적인 깜깜이 시공자 선정이 이뤄질 뻔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공자 선정 유찰 후 고소 및 고발 등과 맞물려 컨소시엄 금지에 대해 대의원회가 긴급소집된 범천1-1구역. 과연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될수 있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3개 사는 이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일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의 근거 없는 주장이란 의견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단에 실린 협력 업체 등도 자신들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검토 중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고소인 등은 이들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로 보인다.

▲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일부 조합원의 주장 내용2. <사진=아유경제 DB>

김민 기자  koreaareyou@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