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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9월 신학기제 도입에 관한 글. <제공=김경수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번에 아예 학기제를 ‘가을학기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학이 더 늦어지면 9월 신학기제를 정부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담은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김 지사는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개학이 더 늦어진다면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여름방학까지 준비 기간을 거쳐 9월부터 새 학기를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늘(23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코로나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9월 신학기제로 변경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에 청원에는 1만979명이 동의하며, 적지 않은 시민들이 9월 신학기제 도입 주장에 힘을 실었다.
가을학기제가 도입되면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과 학기체제가 같아지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교류하기에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대입 이후 발생하는 학업 공백을 줄이고 여름방학을 늘려 학생들에게 더 많은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취학연령을 6개월 앞당겨 더 빠르게 사회로 진출시킬 수 있다는 사회적 이점도 있다.
그동안 9월 신학기제 도입은 여러 차례 시도됐다. 1997년 김영삼 정부, 2006년 노무현 정부,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도입이 추진됐으나 시행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다. 2014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9월 신학기제 도입을 위해서는 약 8조~10조 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교원 증원과 학급 증설, 대학 입시 및 취직 일정 변경 등에서 많은 비용이 소모될 전망이다.
우선 교육부는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이날 “개학 연기와 관련해 9월 신학기제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 상황에서는 의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타당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는 이상의 답변 외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한발 물러선 의견을 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9월 신학기로 바뀌면 사회 많은 분야가 영향을 받게 된다”며 “이 문제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론화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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