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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예배 중단은 종교 탄압이 아니다

[아유경제=박진아 기자] 현재 우리나라는 적극적인 검역과 치료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시민운동을 통해 국민 하나하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효율적인 방역조치와 높은 시민의식이 더해져 어느덧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세계 10위까지 낮아졌다. 전 세계가 나라를 틀어막는 조치 없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대처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지난 22일 종교시설의 운영중단을 권고했음에도 일부 교회는 여전히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심지어 한 목사는 “예배해야 코로나19가 물러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들에게는 오로지 자신이 믿는 교회만 보인다. 예수께서는 분명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저들의 행동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의 이유를 ‘종교의 자유’에서 찾는다. 한 신도는 방송 인터뷰에서 집에서 예배드리는 것과 현장에서 예배드리는 것의 차이에 대해 묻자 “본인이 원하면 그렇게 할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자유라는 말도 함께 언급했다. 이를 정리하면 자신들이 모여 예배하는 것을 막는다면 이를 종교 탄압으로 간주하겠다는 선언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염병 상황에서 예배를 막는 걸 종교 탄압으로 볼 수는 없다. 분명 정부는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예배할 것을 권장했을 뿐, 이들에게 특정 종교를 믿지 말라고 강요한 적은 없었다. 예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집단 감염의 위험을 막고자 하는 건 오히려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보호 조치다. 

예배를 강행하던 일부 교회는 이기심과 안일함을 버려야 한다.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행동은 자신들이 이단이라고 그토록 비난하던 신천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의 코로나19 대유행 또한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종교만 중시했던 신천지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교회가 그들과 다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예배라는 형식에 집착하기보다는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범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박진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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