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한 호텔형 역세권 청년주택의 당첨자 90%가 입주를 포기했다.
종로구 난계로29길 55(숭인동)에 위치한 청년주택은 민간임대 207가구, 공공임대 31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하지만 입주를 앞둔 당첨자 중 180여 가구가 계약을 포기해 그 원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입주자 모집 공고에는 ‘기타사항’으로 ‘침대 및 이불 월 사용료, 호텔형 서비스 제공에 따른 객실 청소비 부과’, ‘조ㆍ석식을 단체 제공할 수 있으며 요금은 월 최소 20회 사용을 원칙으로 적용’ 등의 사항이 적혀있지만 구체적인 가격이 명시돼있지는 않다.
하지만 청년주택 사업시행자인 포씨즈가 지난달(3월) 민간임대 당첨자 발표 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조ㆍ석식 13만5000원, 침구 등 청소 6만 원, 가구 대여료 1만 5000원, IPTV 등 매달 27만9000원의 요금이 부과될 것을 통보해 금액에 부담을 느낀 당첨자들의 계약포기ㆍ민원이 대거 발생했다. 포씨즈가 요구한 필수옵션 비용과 월세를 합하면 월 부담액이 약 70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포씨즈와 협의를 통해 조ㆍ석식 식사비용, 객실 청소비 등 필수옵션 비용 27만9000원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으며 또한 입주자가 침대사용을 원하지 않을 경우 입주 전 반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닥 카펫 변경도 협의 중에 있다.
서울시는 당초 계약 체결 기간인 지난달(3월) 31일부터 이달 2일 가운데 계약을 하지 않은 당첨자들이 변경된 조건으로 다시 계약 체결을 할 수 있도록 문자 공지를 했다고 전했다. 추가 계약은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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