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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한 장면. <출처=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공개 스틸컷에서 캡처> |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1939년 빅터 플레밍 감독이 제작한 미국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흑인 노예제도를 미화하는 등 인종 차별적 요소를 포함했다는 이유로 동영상 서비스 업체 HBO맥스에서 삭제됐다.
이달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BO맥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 시대의 산물이며 불행히도 미국 사회에서 흔한 인종적 편견의 일부를 묘사했다”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삭제 이유를 밝혔다.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농장주 딸 스칼릿이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퓰리처 상을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마거릿 미첼이 쓴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 당시 아카데미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흑인 노예들의 삶이 마치 매우 평온하고 행복한 것처럼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HBO맥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역사적 맥락에 대한 논의와 바로 그 묘사에 대한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원작을 손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는 “(원작을 손보면) 이런 편견들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좀 더 정의롭고, 공정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려면 먼저 우리 역사를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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