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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I-T’가 베트남 공사에 투입된 모습. <제공=해양수산부> |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국내기술로 개발된 무인수중건설로봇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ㆍ이하 해수부)는 중작업용 무인수중건설로봇 ‘URI-T’가 이달 초 베트남 가스관 해저 매설공사에 투입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앞서 해수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경작업용 로봇 ‘URI-L’ ▲중작업용 로봇 ‘URI-T’ ▲트랙기반 중작업용 로봇 ‘URI-R’ 등 3종의 수중건설로봇을 개발하고, 지난해부터 성능개선 및 현장실적 확보를 위한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베트남 가스관 해저 매설공사에 투입된 ‘URI-T’는 고압의 물을 해저면에 분사해 땅을 파내고 관로를 매설하는 기능을 갖췄다. 최대 수심 2500m까지 작업할 수 있으며 정밀제어ㆍ항법 기능으로 케이블이나 관로를 최대 3m 깊이까지 매설할 수 있다.
또한 시간당 최대 2km의 속도로 작업이 가능해 비슷한 기능을 갖춘 해외 경쟁사 제품에 비해 매설속도가 2배가량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영국에서 개발된 수중건설로봇 ‘T800’은 시간당 최대 1km까지의 매설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트남 가스관 해저 매설공사는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에서 남동쪽으로 350km 떨어진 지점의 해저에 26인치, 18인치 가스관을 각각 약 14.5km(총 29km) 깊이에 매설하는 공사로, 베트남 국영기업 ‘PTSC’에서 추진하는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URI-T’는 다음 달(9월) 말 베트남 공사를 마치고 경남 거제시 해저 상수관 매설공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국산 무인수중건설로봇의 해외시장 진출 사례가 해외장비 임대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국내 수중건설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중건설로봇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현재 19억 달러 규모(지난해 기준)의 해외 수중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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