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경제 행정·지자체
[아유경제_행정] ‘한글날 기념’ 국내 지명 유형ㆍ유래 소개… “고유어 지명 늘려갈 것”
▲ 국토지리정보원이 전국의 지명을 유형별로 파악했다. <제공=국토교통부>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사공호상)이 오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국내 지명 유형과 유래를 파악ㆍ분류해 공개했다.

이달 6일 국토지리정보원은 전국의 고시된 지명 약 10만 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전국 대다수 지명은 고유어ㆍ한자어, 또는 이 둘이 합쳐진 혼합어로 이뤄져있는데 그중 한자어로 게재된 지명은 4만5961개, 혼합어 지명은 1만7657개, 고유어 지명은 1만1771개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한자어 지명 중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단어는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뜻의 ‘신촌(新村)’으로, 전국에 263개가 있다. 그 뒤를 이어 ▲신기(新基ㆍ192개) ▲평촌(坪村ㆍ138개) ▲송정(松亭ㆍ126개) ▲내동(內洞ㆍ119개) 등이 있다.

혼합어 지명의 대표적인 사례는 점말(店말)이다. ‘점(店)’은 가게, 상점 등을 의미하는 한자로, 고유어인 ‘말(마을)’과 합쳐 만들어졌다. 혼합어 지명 중 ‘양지말(陽地말)’이 97개로 가장 많으며, 이어서 ▲점말(店말) ▲장터(場터)의 순으로 집계됐다.

고유어 지명은 ‘새로 마을이 생겼다’라는 의미를 가진 ‘새터’가 273개로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이어서 ▲절골(142개) ▲새말(110개) ▲안골(96개) ▲큰골(68개) ▲뒷골(66개) 등이 있다.

지명의 종류를 나타내는 속성도 고유어와 한자어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마을의 경우 말ㆍ골ㆍ실(室ㆍ實)ㆍ촌(村)ㆍ뜸 등으로 나타나고, 산의 경우에는 뫼ㆍ봉(峰)ㆍ오름 등으로, 고개는 치(峙)ㆍ티ㆍ재ㆍ현(峴)ㆍ령(嶺ㆍ岺)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마을을 나타내는 지명 가운데 뒤에 ‘골’이 들어간 지명은 6127개로 ▲촌(村ㆍ2701개) ▲말(2049개) ▲곡(谷ㆍ1599개) ▲마을(487개) ▲뜸(146개) 등으로 나타났으며 6127개 중 ‘뒷골’, ‘안골’ 같은 고유어는 2854개로 파악됐다. 산을 나타내는 지명중에는 ‘뫼’와 ‘오름’이 들어간 고유어 지명이 161개로, 한자어 산 지명 3985개나 혼합어 지명 823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를 차지했다. 아울러 전국에서 같은 이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산 지명은 ‘남산(南山)’이며 101개가 있다. 봉우리의 경우는 국사봉(國師峰)으로 80개가 쓰이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산과 봉우리의 구분 없이 모두 산으로 통용돼 사용된다.

흥미로운 유래를 가진 지명으로는 순우리말 ‘장승’과 관련된 지명으로, 전국에 39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승은 돌이나 나무에 사람의 얼굴을 새겨서 마을 어귀나 길가에 세운 푯말로, 이정표 또는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이 밖에 국내에서 가장 긴 지명으로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9자로 이뤄진 고유어 ‘옥낭각씨베짜는바위’가 소개됐다.

전국의 고시지명에 관한 위치, 유래 및 발간 책자(지명유래집) 등 더 자세한 사항은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한글날을 맞아 전국의 지명을 유형별로 파악해 본 결과, 한자 문화의 영향으로 고유어 지명보다 한자어 지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라며 “앞으로는 고유어 지명을 지명제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및 보전하기 위해 전국의 미고시된 지명, 국토개발로 인해 사라진 고유 지명의 발굴과 일본식 지명 등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은비 기자  qlvkbam@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은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