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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정비구역 해제 ‘아픔’ 겪은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통해 재기 노린다”
▲ 장위9구역 일대. <제공=해당 준비위>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정부가 서울시 주택 공급 방안으로 추진 중인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공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서울 성북구 장위재정비촉진지구(장위뉴타운) 내 장위9구역이 공공재개발 추진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달 1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지훈ㆍ이하 준비위)는 지난 3일까지 공공재개발을 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율 68.32%를 확보하고 4일 성북구에 공모 신청을 마쳤다.

이는 공공재개발 공모 신청 대상의 최소 기준(동의율 10%)을 훨씬 상회한 수치다. 장위9구역 외에도 공공재개발 공모 신청지 70곳 중 성북구 성북1구역(76%), 용산구 한남1구역(60%), 원효로1가(56%) 등이 동의율 5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9구역은 성북구 장위로33길 24-4(장위동) 일원 대지면적 8만5878㎡ 규모로 2008년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같은 해 12월 조합설립인가를 얻었다. 그러나 조합 설립 이후 사업이 지체되면서 2017년 3월 토지등소유자 1/3 이상이 해제를 요청해 주민의견조사 등을 거쳐 서울시로부터 직권해제됐다.

이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사업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위9구역의 재개발 재추진 논의가 본격화됐다. 마침 정부가 지난 8ㆍ4 부동산 대책을 통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 대상 선정에 정비구역 해제지역도 포함키로 하면서 장위9구역은 발 빠르게 공공재개발 공모 신청 동의서를 모아 제출할 수 있었다.

장위9구역 준비위 관계자는 “장위9구역은 장위뉴타운 15개 구역 가운데서도 재개발사업 반대가 가장 심했던 구역이었지만 최근 주민들이 공공재개발 찬성 분위기로 대거 돌아섰다”며 “시범사업지 공모 하루 만에 주민 동의서를 10% 이상 확보하는 등 주민들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장위뉴타운 내 다른 구역들도 공공재개발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2014년 정비구역서 해제된 장위12구역과 2017년 해제된 장위8구역, 장위11구역 등도 이번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공모에 참여하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섰다.

[인터뷰] 장위9구역 김지훈 준비위원장
“장위9구역, 정비구역 해제 후 방치돼…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 ‘시급’”
“재개발 필요성 공감한 주민들 사업 의지 어느 때보다 강해”

▲ 장위9구역 김지훈 준비위원장. <제공=해당 준비위>

이달 10일 본보는 김지훈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준비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 재개발사업 무산으로 아픔을 겪은 장위9구역 주민들이 공공재개발 기대감으로 다시 뭉치고 있다”며 “앞으로 모두의 이익을 위한 최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지훈 준비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과거 ‘장위9구역’ 재개발사업 해제 배경은/

우리 구역은 과거 구역 지정 때부터 장위뉴타운 내 중심에 자리한 입지로 기대감이 높았던 구역이다. 하지만 2016년 7월 당시 낮은 감정평가로 인해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고, 2017년 서울시 직권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 주민들의 공공재개발 추진 의지가 강하다. ‘장위9구역’에 공공재개발이 필요한 이유는/

장위9구역은 지어진 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주택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낙후된 곳이다. 또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은 골목길이 대부분이라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과거 사업 추진 당시 재개발 추진 의지가 없는 조합과 낮은 감정평가로 인한 원주민의 재입주 불능 사태, 불투명하고 방만한 조합 운영 등 많은 문제점으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좌초되기까지 소모된 오랜 시간과 기존 조합의 안일한 운영 태도에 주민들의 마음이 상당히 지친 상태였다. 이러한 절박함 속에 최근 정부가 내놓은 공공재개발을 통해 투명성이 보장되고 사업 기간도 단축 가능한 정비사업을 다시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주민들의 기대감이 더해져 높은 주민 동의율로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 준비위원장을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이곳 장위동은 본인이 유년기부터 현재까지 지내온 정든 동네이자 고향이다. 인근 구역들이 성공적으로 재개발사업을 완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 구역만 정비구역 해제 후 희망이 없는 노후 주거지로 남겨둘 순 없었다. 이번 공공재개발이 우리 구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가치 상승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고 준비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됐다.

- 향후 사업 진행 계획은/

지난 4일 성북구에 공공재개발 공모 신청 동의서를 68.32%의 높은 동의율로 접수한 상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재개발사업 추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민 동의율 확보 업무에 매진할 계획이다.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면 시공자를 조합원들 마음대로 선정하지 못한다거나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셨다. 이러한 오해로 사업 추진을 반대하거나 무관심했던 주민들과의 소통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

- ‘장위9구역’의 입지적 장점은/

우리 구역은 장위뉴타운 15개 구역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훗날 장위뉴타운이 대단지 아파트 숲으로 탈바꿈했을 때 중앙 핵심 위치가 오래되고 낡은 빌라, 다세대촌으로 남아있어선 안 된다. 도로 정비와 전기, 가스 등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지중화하기 위해서라도 꼭 개발해야 하는 장위뉴타운의 노른자위 입지다. 또 어느 방향으로도 갈 수 있는 도로가 사방으로 연결돼 있으며,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과 동북선 경전철 예정역, 인접한 광운대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신설 등으로 향후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 밖에 종교시설과 학교가 없어 관리처분인가 이후 철거를 못 해 조합원에게 손실이 발생할 위험도 없다. 즉 조합원이 일치단결한다면 얼마든지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준비위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 이번에 공공재개발 공모 신청 동의서를 징구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그때 재개발을 했어야 한다”라고 후회의 말씀을 많이들 하셨다. 또다시 후회하는 일이 없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장위9구역을 멋지게 정비해 살기 좋은 동네로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훗날 우리 구역이 장위뉴타운의 중심에 있는 명품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장위9구역 일대. <제공=해당 준비위>

김필중 기자  kpj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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