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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이준석의 경거망동, 대체 언제까지?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예견됐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리스크가 정점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내년 대선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의 단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당 대표가 툭하면 내부 문제를 언론에 떠들어 잡음을 ‘최대화’해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고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수를 타고 직마저 쉽게 던져 버린다. 마치 자신은 2030세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정답만을 말하고 있는데 나이 든 정치인들의 꼰대력(?)에 기를 피지 못하는 피해자인 마냥 말이다. 

지난 21일 이준석 대표는 맡고 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하면서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선대위 공보단장었던 조수진 의원과의 갈등도 원인 중 하나였지만, 이 대표가 끊임없이 언론에 주장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존재 등이 주된 이유였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선거를 불과 3달 정도 남긴 시점에서 이 대표의 계속되는 돌발 행동은 적절한지 의문이다. 이전에도 본 기자는 이 대표가 당 내부 갈등 혹은 문제들을 여론에 시시각각 일러바치는 듯하고 수습하려는 척하면서 되레 계속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것 같다고 의심한 적 있다. 물론 젊은 청년이 정치판 한 가운데서 생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행동들일 수도 있다. 그런데 현대 정치사에 있어 지금처럼 나이가 무기인 시대가 있었던 적은 없다. 다시 말하면, 젊은이들이 목소리를 내기에 가장 유리하고 좋은 시기다. 그런데 나이가 무기인 마냥 멋대로 행동하는 당 대표를 옹호하는 청년들이 있다면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 

분명히 말하지만, 2030세대는 전혀 특별한 세대가 아니다. 이렇게 특별대우를 받을 만한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이가 어린만큼 앞으로의 미래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맞다. 그렇다고 이들이 주장하는 것들이 정답인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준석 같은 인물이 마치 2030세대를 대표한다듯한 사회적 분위기가 도통 이해가 안 간다. 언제부터 그가 2030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나. 애초에 그럴 자격이 없다. 자기 성격 하나 제어하지 못하고 독설을 하고, 직을 던져버리는 것이 바람직한 젊은 청년상인가. 나이만 어리지 하는 행동은 과거 정치인들보다 더 경우가 없다. 두뇌 잘 돌아가는 그는 이미 시대적 흐름상 나이 많은 정치인들과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젊은 자신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대편은 꼰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힘든 게 현실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다. 국회의원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정치인보다 방송 패널로 인지도를 쌓아온 36세 청년을 당 대표로 밀어준 것은 오랜 기득권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정치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라는 국민적 염원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다른 사람과의 통화마다 슬쩍 녹음을 하고, 최대한 중립을 지켜야 할 당 대표가 뒤에서 야비하게 다른 후보를 배격하는 것은 어디서 배운 행태인가. 애초에 신뢰 관계를 저버리는 행동을 해온 자신의 과오는 괜찮고 그런 자신을 믿지 못하고 배제한다고 언론에 고자질하는 모습은 정녕 2030세대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인가. 이준석 대표는 신뢰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반성부터 할 필요가 있다. 정치라는 영역만의 문제가 아닌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관계에 있어서 그렇다.

그리고 이왕 그만두는 거 당 대표도 그만두고 정치계도 떠나는 게 어떨까. 이 대표 때문에 현재 2030세대는 철없는 세대로 비춰지고 사회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까 심히 걱정된다.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능력 많은 청년들이 제대로 기도 펴지 못할까 우려된다. 지금까지 이렇게 무책임하고 가볍게 행동하는 당 대표는 처음 본 것 같다. 같은 2030세대로써 민망하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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