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재개발 현장소식
사업 정상화 이룬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 사업시행인가 향해 ‘성큼성큼’
▲ 신월곡1구역 일대. <사진=김필중 기자>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서울 성북구 신월곡1구역(도시환경정비)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도시정비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신월곡1구역은 집창촌인 일명 ‘미아리 텍사스’가 포함된 구역이다. 1960년대 말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이었던 서울역 앞 양동과 종로3가 업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성매매 여성들이 이 구역 일대에 모여들어 사창가가 형성됐다. 행정구역은 하월곡동이지만 미아리고개가 가까워 ‘미아리 텍사스’로 불렸다. 이후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급속히 쇠락하기 시작해 사실상 슬럼가로 변해버렸다. 아울러 구역 내 대부분의 주택이 노후화되고 주차 문제와 좁은 골목길 등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수리를 포기하고 빈집으로 남아있는 집도 늘고 있다.

이에 이곳 토지등소유자들은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에 나섰고 2006년 추진위구성승인, 2009년 8월 조합설립인가 등을 거치며 사업 진행이 속도를 내는 듯했다. 하지만 성매매업소 폐쇄 문제와 조합원들의 땅값 책정을 두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2017년 8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기도 했지만 이후 조합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 등 구역 내 분쟁으로 인해 사업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추진력을 잃었던 신월곡1구역은 올해 초 집행부가 재탄생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지난 1월 29일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 부조합장, 감사, 이사 등 임원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서 선출된 김창현 조합장을 필두로 한 새 집행부는 2017년 8월 통과한 건축심의의 유효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내달(6월) 13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오는 7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에서도 신월곡1구역과 성북2구역의 결합정비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서울시는 성북2구역 재개발 정비구역의 공동정비지구 경계와 규모를 조정하고 주민 재공람 절차를 거쳐 정비계획을 변경ㆍ결정 고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성북2구역은 저밀도 용적률인 90%로 제한하는 대신 신월곡1구역에 결합용적률 80%(성북2구역 48.5%, 신월곡1구역 31.5%)를 넘겨주게 된다. 이에 따라 성북2구역 주민은 48.5%에 해당하는 용적률에 한해 신월곡1구역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받아 성북2구역 정비사업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같은 결합정비사업은 ‘노후주택 정비’와 ‘역사문화자원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업은 성북구 동소문로42가길 18(하월곡동) 일원 5만5112㎡에 용적률 최대 679.8%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최고 46층 공동주택 8개동 2200여 가구 및 오피스텔 등을 신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시공은 롯데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인터뷰] 신월곡1구역 김창현 조합장
“‘신뢰할 수 있는 조합’ 만들기 위해 총력”
“갈등ㆍ반목 걷어내고 모두 하나 돼야!”

▲ 신월곡1구역 김창현 조합장. <사진=김필중 기자>

이달 15일 본보는 신월곡1구역 김창현 조합장과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합원들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분오열된 조합원들을 하나로 모아줄 사람이 필요했고 그 적임자로 그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김창현 조합장은 “지난 조합장 선거 당시 조합원들에게 ‘혁신’과 ‘화합’, ‘사업 성공’을 공약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합원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율로 조합장에 당선된 비결은/

진심이 조합원들 마음속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구역은 지난 10여 년간 내부 갈등으로 총회를 개최하기 힘들 정도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반복되는 갈등과 실패를 지켜보면서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고, 온갖 소리가 들려와도 ‘나 자신만 떳떳하면 된다’는 일념으로 뛰어들었다. 조합원 한 명 한 명을 만나 대화를 시도하고 동조를 구했다. 그 결과, 부정적이었던 조합원들도 차츰 마음의 빗장을 열었다.

-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사업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조합이 가지고 있던 기득권부터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조합 혁신 없이는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첫걸음은 조합 정관 변경이었다. 기존 정관은 임원 출마자격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조합 임원은 일부 조합원만의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작년 9월 총회 개최를 요구해 정관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조합 임원 출마자격을 완화하고 조합의 업무에 참여하고 싶은 조합원들은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조합의 난제였던 직무정지의 현실을 극복하고 최단기간 내에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성북2구역과의 결합개발방식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성북2구역의 경우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낙후된 지역으로 구릉지이면서 문화재 보호가 필요한 특수한 곳이다. 또 우리 구역은 역세권에 자리 잡는 만큼 용적률을 더 적용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결합개발은 성북2구역의 남는 용적률을 우리 구역에 이양해 수익률을 높이고, 그 수익을 돌려주기 때문에 서로 개발이익이 높아진다. 즉 신월곡1구역과 성북2구역이 리스크는 낮추고, 개발이익은 높여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식이다.

- ‘신월곡1구역’이 누리는 개발 호재 및 입지적 장점은/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인접한 역세권 구역으로 현재도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물론, 향후 도보 5분 거리에 동북선 경전철역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환경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길음뉴타운의 우수한 학군을 공유하고 있으며, 구역 인근에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다수 자리하고 있다. 우리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및 수도권 북부와 도심을 연결하는 문화ㆍ쇼핑ㆍ업무ㆍ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입지적 장점들 때문에 서울시는 ‘동북권 지역 중심 육성방안 거점지역’으로 발표한 ‘미아지역중심지’에 신월곡1구역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달라질 주거환경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조합장으로서 선임된 후 그 무게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사업 정상화는 물론 신속한 사업 진행으로 조합원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오는 6월 13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부터 다시 멋지게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며 이후 관리처분인가를 위해 업무에 매진하겠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조합원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조합을 믿고 응원해주시길 당부드린다.

▲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감도. <제공=해당 조합>

김필중 기자  kpj11@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