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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연예계 ‘학교폭력’ 논란… 실력만큼 인성도 중요하다

[아유경제=장성경 기자] 이른바 ‘학투(학교폭력 미투)’ 운동이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을 향한 대중의 뭇매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인기 연예인을 두고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5월) 초,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윤서빈을 향한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윤서빈이 학창시절 폭력 ‘일진’이었고 담배와 술을 일삼았다는 내용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팬덤은 윤서빈 하차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결국 윤서빈은 ‘프로듀스X101’ 출연을 앞두고 하차ㆍ통편집됐으며,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퇴출당했다.

그달 23일에는 최근 스타덤에 오른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11년 전 유 씨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했던 나는 (유 씨로부터)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도저히 그 학교를 다닐 수가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으며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유 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할 것을 결정했다.

연이어 가수 효린에 대한 학교폭력 논란도 터졌다. 15년 전 효린과 중학교에 다닌 폭로자는, 효린에게 옷과 현금을 빼앗기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SNS에 업로드했다. 하지만 돌연 폭로글이 삭제되자 효린은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 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던 중 효린은 폭로를 한 동창생과 원만한 합의를 했다고 발표하며 논란을 일단락 시켰다.

아이돌 그룹 베리굿의 다예도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예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는 다예의 학교폭력 관련 억측은 루머이며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사로 사실무근이라고 하는 걸 봤다.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모르겠다. 기억 안 나느냐”면서 추가 폭로글이 올라왔다. 다예 학폭과 관련해서는 진실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를 뒤흔든 학교폭력 논란, 대중은 ‘연예계 영구 퇴출’ 등 가해자에 대한 무관용를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가수나 연기자 등 연예인들을 볼 때 외모, 재능을 위주로 평가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실력만큼 인성도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역시 연예인을 뽑을 때 외모나 실력을 보는 것만큼 인성과 과거 행적도 중요하게 살펴봐야한다.

학교폭력을 학창시절 멋모르고 저질렀던 실수로만 보기에는 그 죄가 엄중하다. 과거 기억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진 피해자에게, 방송에서 당당히 활동하는 가해자를 보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은 학교폭력 논란을 무마하는 것에만 급급해 하기보다, 그 일이 정말 사실이라면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진정성 있는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것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장성경 기자  bible8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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