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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북아현3구역 재개발, 사업 정상화 향해 ‘신호탄’
▲ 북아현3구역 일대. <사진=김필중 기자>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서울 도심 한 복판에 자리 잡아 10년 넘게 재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북아현3구역이 새 전기를 마련해 도시정비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005년 서울시의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북아현뉴타운 내 북아현3구역은 2011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얻고 이듬해인 2012년 1월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쳤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전 조합장들이 각종 비리와 뇌물 수수로 구속됐고, 이로 인한 내분과 갈등으로 오랜 기간 ‘식물조합’ 상태에 머물러 사업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더는 사업을 내버려 둘 수 없던 조합원들은 조합원이 발의자대표가 돼 지난해 12월 22일 총회를 열고 전 조합장을 해임했다. 이어 서대문구의 승인에 따라 지난 3월 9일 조합원들의 성원과 지지로 현 김흥열 조합장과 새로운 집행부가 탄생했다.

새 집행부는 올해 5월 11일 임시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상정돼 가결된 안건은 ▲현금청산자 정비사업비 부과의 건 ▲2018년도 조합 운영예산(안) 결산보고의 건 ▲2019년도 조합 운영예산(안) 결의의 건 ▲시공자 차입금대여 금전소비대차계약 증액의 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에 따른 현금청산자 분양신청의 건 ▲2019년 3월 9일 조합 임원 및 대의원 선임 임시총회 추인의 건 등이다.

특히 ‘2019년 3월 9일 조합 임원 및 대의원 선임 임시총회 추인의 건’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됨으로써 새 집행부는 더욱 확고한 위치에서 조합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 사업은 서대문구 북아현로14길 46(북아현동) 일대 26만3100.9㎡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55.89%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38개동 456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시공은 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인터뷰] 북아현3구역 김흥열 조합장
“조합원들 지지에 대한 보답은 공정ㆍ신속한 사업 진행”
“사업 정상화 위해 한목소리로 나아가야 할 때”

▲ 북아현3구역 김흥열 조합장. <사진=김필중 기자>

이달 24일 본보는 김흥열 조합장을 만나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상 중단됐던 북아현3구역 재개발사업은 김 조합장을 필두로 한 새 집행부 출범 이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은 그간 전임 집행부들의 실정에 따른 피로감이 쌓여있는 상태”라며 “새 조합장으로서 조합원분들께 보답하는 길은 오직 공정하고 신속한 사업 진행으로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새 집행부 구성 후 진행 상황은/

지난 3월 24일 조합 법인변경등기를 마친 후 같은 달 27일부터 조합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일부 반대파의 진정, 고소, 소송제기 등으로 업무 인수인계 없이 바로 조합 업무에 착수했다. 조합장 업무를 시작하면서 곧바로 관할관청을 여러 차례 방문해 재정비촉진계획변경 및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4월에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과 관련해 조합원 평형변경조사 및 현금청산자 분양신청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이어 지난 5월 조합원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 주요 현안 및 향후 일정은/

현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과 관련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며,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으로 촉진계획 변경 업무가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서대문구에서 제안한 신탁방식 도입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이 연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변경인가 및 분양재신청,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2021년 이주 및 철거, 2022년 착공, 2024년 말 준공, 2025년 초 입주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개정으로 인한 무리한 정보공개 의무로 조합의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 서울시 재개발ㆍ재건축 클린업시스템의 정보공개는 법에서 정한 공개뿐만 아니라 개인별 자료도 공개해야 하는 등 사적 자치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행위가 공법이라는 핑계로 법 자체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고 본다. 부동산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대출 규제가 재개발 이주에서도 적용된다고 하니, 집단대출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 현재 시급한 과제다.

- 행정당국에 개선을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거시적 안목으로 행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재개발사업은 사실 분양가상한제와는 무관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끼워 넣으려는 발상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행태라고 생각한다. 또 재개발사업은 어디까지나 원주민이 헌 집을 헐고 새집을 지어 들어가는 것인데, 과도한 친환경 인증 및 평가 등으로 공사비 상승요인이 발생한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인증과 평가만 해도 넘치는데 친환경에 그렇게 많은 평가 및 인증을 굳이 재개발 현장에서 접목하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 ‘북아현3구역’의 입지적 장점은/

북아현3구역은 천혜의 대자연 공원인 안산이 배산으로 버티고 있고,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고 있지만 굴레방다리, 선통물천 등 한강과 연결된 임수라는 전통적인 환경적 장점이 있다. 뉴타운 기본 구상에서 구역 내 코스는 순환코스이므로 내부교통은 물 흐르듯 구성이 잘 돼 있으며, 외부교통은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이대역과 2ㆍ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이 반경 500m 내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도로교통으로는 충정로와 신촌로를 통해 서울 주요 도심 및 번화가로 이동이 수월하다. 교육 환경은 추계초, 경기초, 미동초, 이대부속초, 아현초, 북성초, 그리고 인근 아현2구역에 신설 초교와 한성중, 중앙여중, 아현중, 인창중, 한성고, 인창고, 이화금란여고, 환일고, 숭문고 등이 주변에 있다. 아울러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추계예술대 등 대학교가 주변 1km 내에 위치하고 있어 교육적인 입지도 서울 어느 곳보다 뛰어나다.

- ‘북아현3구역’에 들어설 아파트에 관해 설명해준다면/

뉴타운 자체가 기반시설은 자연 친화적으로 잘 꾸며졌으므로 입면 다양화, 맞춤형 복리시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지열, 태양열, 그레이워터 등과 100세 시대를 염두에 둔 평탄 출입구, 게스트하우스, 비즈니스센터, 맞춤형 헬스클럽 및 다양한 스포츠센터와 국공립 어린이집ㆍ유치원 건립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안산이라는 대자연 공원을 축으로 삼아 자연스럽게 흐르는 헬스 동선을 중요 콘셉트로 삼고 배산임수를 살려 1개 블록은 테라스하우스로 배치해 도심 속의 자연 공간화와 공동주택 4개의 존은 각각 특성 있는 나무, 돌, 조경 구성물 등을 잘 조합해 편안한 사계절과 같은 ‘명당자리’라는 콘셉트로 구성하고자 한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업 정상화는 물론 신속한 사업 진행으로 조합원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악의적인 호도와 비방 등에 현혹되지 마시고 조합이 추진하는 방향에 한목소리를 내주셔서 조합이 정상화되는 길에 튼튼한 버팀목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 아울러 조합이 잘못한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으면 호되게 꾸짖어 주시기 바란다. 언제나 겸허한 자세로 경청하고 틀림없이 대안을 찾아 조합원님과 같이 호흡하는 조합을 만들어나가겠다.

▲ 철로를 경계로 북아현2구역(왼쪽)과 북아현3구역(오른쪽)이 나눠져 있다. 앞쪽엔 북아현1-2구역 ‘아현역푸르지오’가 들어섰고, 북아현1-1구역 ‘힐스테이트신촌’의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김필중 기자>

김필중 기자  kpj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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