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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서울에서도 디에이치(THE H)? 대전에서도 디에이치?…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뭇매’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 입찰 참여에 업계 관심 ↑

<최근 장대B구역 재개발 시공자선정총회 홍보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의 이OO 부장이 디에이치 브랜드 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현대건설에 대한 항의를 진행하는 한 단지 조합원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는 당초 서울 강남에서만 적용하기로 했고 수주전 당시 사 측이 이를 집중 부각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많은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광역시 전국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앞서 약속을 받은 조합원 입장에선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가져다주는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됐다. 사 측의 입장 선회보다는 이 같은 실익의 감소가 일종의 불만의 씨앗이 됐고, 이게 자라나 현대건설 거부 움직임의 싹을 틔운 꼴”이다. 한 전문가가 현대건설 홍보의 현주소를 꼬집었다.

그는 “깊어진 민심의 이반은 ‘현대건설 주의보’를 낳았고, 이는 ‘보이콧(Boycottㆍ집단적 거부 운동)’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이 같은 움직임은 분양을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의 야심작 디에이치 단지의 청약 성적은 물론, 해당 단지를 수수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약대로 삼으려는 사 측의 구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경영진의 인식 개선과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현대건설은 대전 장대B구역에서도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다는 파격홍보를 펼쳤지만 결국 GS건설에 완패했다. 현대건설은 2015년 4월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론칭하면서 3.3㎡당 분양가 3500만 원 이상인 단지에만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희소성을 위해 디에이치 브랜드를 서울에서도 강남에서만 적용하겠다며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ㆍ2016년 8월)’, ‘디에이치라클라스(삼호가든3차ㆍ2018년 12월)’, ‘디에이치포레센트(일원대우ㆍ2019년 4월)’에 적용해, 올해 9월 ‘디에이치아너힐스’에서 처음으로 디에이치 브랜드로 입주를 완료했다.

장대B구역의 한 조합원은 “지난 7일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장대B구역 시공자선정총회 합동설명회 영상을 보면 현대건설은 장대B구역에서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하겠다고 합동설명회에서 발표해 디에이치가 과연 프리미엄 브랜드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수주를 위해 공약을 남발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며 “일반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브랜드의 선이 모호해지면서 과연 프리미엄 브랜드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정부 규제로 재건축ㆍ재개발 등 도시정비업계가 동력을 잃은 가운데 수주 물량이 감소해 전국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현대건설은 대전에서도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하겠다며 홍보하는 등 입찰 조건을 바꾸면서 도마 위에 오른 형국이다.

현대건설, 도시정비업계 ‘트러블메이커’ 등극
대구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조합원의 선택은?

장대B구역 패배에 이어 현대산업개발과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는 대구 수성지구2차우방타운(재건축)에서는 현대건설이 어떤 논리를 펼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입찰에 참여했지만, 다음날 돌연 입찰이 중단됐다며 시공자 선정 과정이 중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한 소식통은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해 입찰이 성립했고, 현대건설은 대안설계를 제출했음에도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설계도면과 물량산출내역서를 제출하지 않은 반면에 현대산업개발은 원안과 대안설계에 따른 각각의 가격을 제시하고 대안설계 제출에 따른 설계도서와 물량산출내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한 조합원 역시 “현대건설이 갈현1구역에서도 설계도면을 내지 않아 입찰보증금을 몰수당했는데 여기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했고, 제안서 확인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대구 부동산 카페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설계가 현대건설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이 많았는데, 제안서 확인 때 사업 조건마저 불리하자 상황을 뒤집기 위해서 조합도 아닌 현대건설이 마음대로 입찰 중단을 선언한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결국 정직한 제안서가 이번 승부의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며 “입찰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제안서상 현대산업개발이 한 수위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이와 달리 현대건설은 전단을 배포하며 입찰중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건설에서 배포하고 있는 전단>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갈현1구역 등 보증금 몰수 입찰자격 박탈의 주인공으로 불리며 도시정비사업 최대 트러블메이커로 불리고 있는 현대건설이 입찰 중지를 주장하는 것이 현장에서 과연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며 “특히 최근 현장에서도 입찰 조건이 밀리면 툭하고 입찰 조건을 변경하고 불법홍보를 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현대건설이 과연 민심을 얻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귀띔했다.

앞서 재개발ㆍ재건축시장에서 현대건설의 광폭 행보는 심상치 않았다. 올해 시공자 선정을 계획 중인 구역 중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재개발), 은평구 갈현1구역(재개발), 성동구 옥수한남하이츠(재건축), 대구광역시 수성지구2차우방타운(재건축) 등 전국을 넘나들며 입찰에 참여하고 다른 건설사와의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현대건설의 횡보가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지는 다소 의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올해 최대어인 한남3구역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점검을 통해 입찰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재입찰 수순을 밟고 있고, 갈현1구역은 설계도면 누락,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 등의 사유로 입찰이 무효가 돼 입찰자격 박탈, 입찰보증금 1000억 원을 몰수당했다. 옥수한남하이츠의 경우에는 입찰을 선언하고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유관 업계에서는 장대B구역 역시 GS건설에 패배해 체면을 구기면서 대구의 수성지구2차우방타운에서도 쉽지 않은 경쟁을 현대산업개발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대B구역 패배에 이어 현대산업개발과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는 수성지구2차우방타운에서는 현대건설이 어떤 논리를 펼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조합의 시공자 선정과 사업이 지연되지 않고 순항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조합에서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 <현대건설 관련 언론 보도 캡쳐>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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