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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서울ㆍ부산 이어 이곳에서도?… ‘금품 살포’ 의혹 ↑조합 “금품ㆍ향응 제공과 약속 모두 사업 지연의 단초 될까 우려”
▲ 최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위한 홍보가 과열되고 있어 조합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2019년 상반기 최대어 이도주공아파트1단지(이하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 결과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3파전으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은 제주도에 각 회사 브랜드로 랜드마크를 지을 수 있는 전략지로 지목돼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있어 시공권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조합은 오는 13일 구역 인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시공자선정총회를 열고 조합원 투표로 시공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이달 초 기준 재건축에 동의한 조합원 449명이 참여해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5~6일 진행되는 부재자 대상 투표 역시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사비 예가가 22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 사업은 올해 제주지역 재건축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각 건설사에서 제안한 조건에 대해서도 이곳 조합원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입찰 전부터 기호 1번을 받기 위해 조합 앞에서 일부 시공자 관련 직원들은 밤을 새는 등 입찰 전부터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진행됐지만 결국 조합의 중재 하에 기호 1번은 한화건설, 2번 현대산업개발, 3번 포스코건설 순으로 정해졌다.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은 제주시 구남로7길 36(이도동) 일대 4만3375.9㎡의 부지에 14층 아파트 11개동을 지어 795가구를 건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곳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건축고도는 최대 42m까지 가능하다.

정부, 과열된 시공자 선정 절차 ‘경고’
금품ㆍ향응 제공 건설사 퇴출된다!

그런데 최근 각 지방경찰청에 이달 말까지 생활형 적폐 적발 사례를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채용ㆍ학사비리, 공적자금 부정수급, 불공정ㆍ갑질 행위와 더불어 재개발ㆍ재건축 비리와 연관된 위법 사례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제주지역에서는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이 점점 가열되면서 가장 대표적인 생활형 적폐로 꼽히는 재개발ㆍ재건축 비리 사례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에서도 조합원에게 상품권 배포 및 주변 지인을 통한 추가 금품 제공 정황을 파악하고 전체 조합원에게 긴급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바 있다.

▲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이 보낸 금품ㆍ향응 수수 경고 문자 메시지. <사진=아유경제 DB>

지난해 11월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에 따르면 건설사가 조합원에게 금품ㆍ향응을 제공한 경우뿐만 아니라 해당 시공자와 계약한 홍보업체나 제3자가 금품ㆍ향응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경우에도 같은 처벌이 적용되도록 법이 강화됐다.

익명을 요구한 조합 관계자 A씨는 “시공자들이 제주지역에 처음 진출하기 위해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에 열띤 홍보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협력 업체들까지 특정 시공자를 위해 홍보를 대신하는 과정에서 금품 제공을 약속하는 경우가 계속 조합에 접수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다수 조합원들이 시공자 선정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조합원은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이 첫 사례에 가깝지만 금품ㆍ향응에 휘둘릴 조합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선량한 주민들의 전 재산을 몇 푼 안 되는 금품과 바꾸자는 무모한 짓을 하는 시공자는 절대로 뽑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ㆍ위법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한 조합원은 “주민들에게 스타벅스 상품권, 비행기 표 등 다양한 제안을 홍보직원들이 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특히 홍보직원들이 아닌 지인들을 통한 금품ㆍ향응 제공이 비밀리에 이뤄진다는 우려도 나온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도주공1단지는 이달 13일 조합원총회를 거쳐 최종으로 시공자를 선정하게 된다. 그러나 향후 정부가 절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공자 및 용역 업체 또는 제3자에 의한 금품ㆍ향응 등 제공을 적발할 경우 건설사의 시공권 박탈ㆍ과징금 부과, 도시정비사업 입찰참가 제한 등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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