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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 포스코건설,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에 “창립 50주년 프라이팬 드려요!”‘플러스알파’ 과장 홍보 주의보… ‘내로남불’식 비난 홍보에 조합원 반발 ↑
▲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본사 창립 기념 주방용품 세트.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연이은 사고와 비리 의혹으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체면이 구겨지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산재 은폐ㆍ협력 업체 금품수수 등에 대한 의혹과 더불어 건설사 사망사고 최다ㆍ라돈 아파트 우려, 부실시공 평가 상위권 랭크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의 최근 행보는 논란의 중심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회사 측에 대해 ‘문제 종합세트’란 비아냥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입찰제안서에 본사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주방용품 종합세트’를 공사비와 별로도 제공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도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무상제공품목 외 별도로 공사비에 포함되지 않는 주방용품 세트를 특별히 주는 것처럼 돼 있는데 조합원들이 이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도주공1단지에서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건설은 여러 가지 이슈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곳곳의 도시정비사업지 전반에 걸쳐 공격적 행보를 보이던 포스코건설이 이도주공1단지에선 불법 홍보와 설득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 본보가 입수한 포스코건설 홍보 요원 단체 카톡방의 조합원 동향 분석 일부 내용. <사진=아유경제 DB>

특히 사측 홍보직원들의 카톡방이 대중에게 오픈되면서 이도주공1단지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동향 분석에 관한 내용을 알게 됐고 일부 주민들이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제소하겠다며 반발이 거세지기도 했다.

또 인근의 이도주공2단지와 3단지 재건축 조합이 최근 포스코건설 이영훈 대표이사 앞으로 홍보 관련 정정 요구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주민들은 포스코건설이 제주도 발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감사하지만, 이도주공1단지 시공권 수주를 위해 사업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회사 측의 홍보 논리를 살펴보면 이도주공2ㆍ3단지 조합의 컨소시엄 시공권 관련 공구분할을 임의로 기입해 내부 사항과 적합하지 않은 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 제주 이도주공2ㆍ3단지 재건축 조합에서 포스코건설에 발송한 공문. <사진=아유경제 DB>

전쟁의 서막! 입찰제안서 제주도 도착 1등으로 조합 사무실 앞 접수 ‘대기 중’
포스코건설의 문자 메시지도 ‘이슈’… 인근 공인중개사 팩트 체크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1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을 했다. 그 결과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3파전으로 수주전이 펼쳐진다.

입찰 전부터 기호 1번을 받기 위해 조합 앞에서 일부 시공자 관련 직원들은 밤을 새는 등 입찰 전부터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진행됐지만 결국 조합의 중재 하에 기호 1번은 한화건설, 기호 2번 현대산업개발, 기호 3번 포스코건설 순으로 정해졌다.

한 소식통은 “입찰마감 당일 웃지 못 할 촌극도 벌어졌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첫 번째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문자 메시지를 이곳 조합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면서 “이들은 조합 입구에 직원들과 용역 업체 직원들을 대거 포진시키고 조합 사무실 앞에 진을 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결국 기호 3번이 배정됐다”라고 밝혔다.

▲ 입찰마감 당일 새벽 조합 사무실 앞에서 접수를 위해 운집한 포스코건설 관계자들. <사진=아유경제 DB>

아울러 이곳의 조합원들은 포스코건설의 문자 메시지를 통한 홍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도주공1단지 한 조합원은 “홍보직원들의 카톡방이 알려지면서 이미 포스코건설이 이도주공1단지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제주 최초란 문구로 홍보를 하고 있다. 최초이긴 한 것 같다. 도시정비사업 수주 현장에서 기호 1번을 받겠다고 조합 사무실 앞에 사람들을 동원하고 결국 기호 3번을 배정받았다”라며 “이와 관련해 열정을 높이 사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최근 ‘내로남불’식 포스코건설의 비난 홍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일부 조합원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팩트 체크’라는 글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며 포스코건설의 문자 메시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지금은 홍보공영제로 조합원들에게 단체로 문자를 보낼 수 없는 기간인데도 허위사실과 과장 홍보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계속되는 네거티브 전략과 재건축에 지식이 부족한 조합원들에게 ‘무조건 확정공사비, 이도주공2ㆍ3단지 재건축 시공자가 1단지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면 1단지가 피해를 받는다는 등 감정적인 홍보전략을 자제하고 오직 정직한 제안서의 내용으로만 조합원들에게 홍보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골자로 포스코건설의 문자 메시지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 구역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공개한 포스코건설의 홍보 관련 문자 메시지. <사진=아유경제 DB>

라돈아파트 이미지 낙인된 포스코건설! 라돈측정기까지?
플러스 아이디어 과장 홍보 주의보… 창립 50주년 기념 프라이팬 세트도 ‘눈길’

한편, 복수의 매체 등을 통해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당대표ㆍ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송도국제도시 한 입주 아파트에서 권고 기준보다 2~4.5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는데도 책임 회피로 일관한 포스코건설의 행태에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포스코건설이 유독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건설사로서 치명적인 라돈아파트 이미지가 각인되며 산재 은폐ㆍ협력 업체 금품수수 의혹 등 다양한 이슈메이커로 부각되는 상황에 더해 이도주공1단지에서는 포스코건설의 홍보가 유독 구설에 오르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포스코건설 측은 정공법을 택하며 라돈 걱정 없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제안서에 명시하면서 ‘라돈측정기’까지 제공하겠다고 주장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송도에 있다. 각종 보도를 통해 입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아파트를 사측의 안방인 인천에 보란 듯이 지었다”라며 “뉴스에 보도되기 전에 당연히 라돈 없는 아파트를 세워야 했다. 창립 50주년 특별제작 프라이팬 대신 50년~100년을 이어갈 안전하고 튼튼한 아파트를 만드는 게 우선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이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플러스 아이디어’와 관련해 반칙입찰이라며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도 포착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합의 입찰지침서에 대안설계는 입찰 자격 박탈까지 염두에 두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교묘하게 공사비도 제시하지 않고 ‘플러스 아이디어’라며 제안서 뒷부분에 명시하고 대안설계를 제시했다”라면서 “이를 두고 뭔가 특별하게 해주는 것처럼 과장된 홍보가 벌어지면서 조합원들은 고개를 좌우로 젓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플러스 아이디어’ 적용에 따른 추가적인 공사비를 제시하지 않은 것이 심각한 오류이자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만약 조합원들이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플러스 아이디어’란 대안을 선택할 경우, 설계 변경에 따른 사업시행기간 연장은 물론 향후 회사에서 내놓을 추가 공사비에 대한 적정성을 놓고 조합은 협의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조합원 분란 및 사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눈속임 수단으로 공사비도 제시하지 않은 대안설계를 통해 조합원을 현혹하는 것도 문제지만, 대안설계를 금지한 조합의 입찰지침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은 향후 법적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사업 제안이라는 점에서 포스코건설의 도덕성에 대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회사에서는 플러스 아이디어가 ‘조합의 원안 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제안한 것일 뿐 조합원들이 선택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홍보를 위한 전단ㆍ영상 등을 통해 홍보하는 것은 결국 ‘따고 보자’식 수주형태일 수밖에 없다. 얼마가 들어가는지 정확한 제시도 없이 회사를 선택하면 이렇게 랜드마크를 지어준다며 사탕발림 방식의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포스코건설의 플러스 아이디어 중 창립 50주년 기념 프라이팬 세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재건축 관련 법조계 전문가는 “‘도시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르면 시공과 관련이 없는 사항에 대한 금전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제안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라며 “뽑아주면 공사비와 별도로 포스코건설이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을 위해 제작한 플러스 아이템이란 주장이지만, 결국 금품ㆍ향응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자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와 상관없는 비매품을 주겠다는 것인데 선정이 안 되면 결국 안주겠다는 것인데 무언가 특별하게 공사비외 무상으로 특별하게 준다는 홍보논리가 과연 먹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사고, 금품수수, 라돈아파트 등 이슈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이도주공1단지에서도 끊임없이 입방아에 오르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과연 포스코건설이 이도주공1단지에서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제주 이도주공1단지. <사진=아유경제 DB>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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